휴가
정말 오랜만에 휴가를 나왔다. 제대 전 휴가이다. 나는 집에 부대에서 30분 거리라, 휴가를 짧게 자주 나온 편이었다. 올해 계속해서 성장하는 삶을 살면서, 부대 안에서 열심히 살았다. 매일 시간을 귀중히 여기며 책을 읽었다. 그러한 내가 휴가를 나올 때마다 가장 많이 드는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허무감과 좌절감이었다. 부대 내에서 갇혀 지내면서 계속해서 자기계발하는 삶은 꽤 행복하다. 책에서 새로운 지식을 읽으면 어제의 나보다 확실히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내 몸이 하기 싫어하는 달리기를 기어코 해내고 들어왔을 때는 정복감을 느낀다. 항상 아침이면 도서관에 가서 혼자 책을 읽었고, 밤이면 남들 잘 때 라이트를 켜고 책을 읽었다. 밤새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부대에서만 있으면, 내가 정말 나가서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