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삶 127

신병

최근에 유튜브로 애니메이션 을 봤다. 군대에서 이등병 때 봤던 건데, 다시 보니 또 재밌다. 그러다가 갑자기 새로운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있다. 을 보면, 박민석이 막내에서 탈출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처음으로 빠릿빠릿한 후임이 들어왔으나, 다른 곳으로 차출돼서 나가고, 그 이후에 들어오는 신병이 그 유명한 '성윤모'다. 그러고서는 그 부대를 탈출해서 그린캠프로 떠나려는 성윤모와, 그 성윤모에 의해 고통받는 부대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내 분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나는 역대급 풀린 군번으로, 분대장을 6개월간 했다. 총 8명 밖에 없는 분대에서, 6개월 동안 2명의 신병을 다른 곳으로 전입시키는 일이 있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굳이 여기에 적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그게 참 큰일처럼 ..

시간 일지

아이러니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시간을 잘 썼던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군대"에서 였다. 군대에서 한동안 정말 시간이 너무 아까웠던 적이 있었다. 남들은 군대에서 말년에 시간이 정말 안간다고 하는데, 나는 그 말년에 몇달 동안 시간을 정말 쪼개고 쪼개서 아껴썼다. 책을 엄청 읽었다. 글도 많이 썼다. 이런저런 활동도 많이 했다. 요즘 그정도의 효율을 다시 낼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때 하던 것들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그 때 기록을 해두길 잘했다. 그 때 하던 일들을 그대로 따라하면 되니까. 요즘 다시 시간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폰 단축어 프로젝트를 끝내며.

나는 참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 첫 발을 내딛는 것은 항상 누구보다 빨리 하는 편이다. 이 블로그의 글들만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수많은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끝나는지에 대한 언급은 잘 없다. 흐지부지 되는 것들도 많다. 그러나 시작만큼 마무리도 중요하다고 느낀다. 내가 한 프로젝트들을 어쩌다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것을 배우고 느꼈으며, 왜 그만하게 되었는지. 이제는 하나씩 적어보려 한다. 오늘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끝내려 한다. 나는 최근 2주간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키우려고 노력했었다. 아이폰의 단축어라는 앱을 통해서 유용한 것들을 만드는 인스타그램 페이지다. 1. 시작 처음 이것이 떠오른건 미스치프의 전시를 본 이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