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삶 115

Seoul 2 Incheon : 교통비 아끼려 10시간을 걷는 남자

"10시간? 껌인데?" 1년 전부터 생각했던 버킷리스트가 있다. 군대에서 전역하는 날, 집까지 걸어가고 싶다. 오랜 기간 군대에서 웅크려있다가 자유를 얻은 전역일은 얼마나 기쁠까? 기쁨을 최대한 격렬히, 그리고 오래 누리고 싶다. 그런 나에게, 라는 책은 큰 감동이었다. 배우 하정우 씨는 정말 걷기에 진심이다. 매일 2만보는 걷는데, 그 습관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한다. 이거구나 싶었다. 전역일에는 꼭 부대에서 집까지 걸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전역이 5개월 남은 지금, 곧 꿈을 실현할 때다. 그러나 정말 할 수 있을지 겁이 난다. 전역할 때쯤이면,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그 더운 날씨에, 짐을 들고 오랫동안 걸어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부대에서 집까지 10시간 가까이 걸린다는 것을..

RUN : 무계획형 인간의 5km 마라톤 지원하기

“마라톤 대회에 지원하면, 꾸준히 달리는 습관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1. 뇌는 달리기가 필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이 쓴 자기계발서에는 2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독서와 운동을 추천한다는 것이다. 특히, 땀이 날 정도로 격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강조한다. 황농문 교수님의 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성공적인 몰입 상태에 이르기 위해 필연적으로 “규칙적이고 땀 흘리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몰입은 극단적인 두뇌 활동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으면 생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아무런 문제 없이 몰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 하루 중 유일하게 의식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잊고, 다른 일에 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산훈련소에서 딴 생각하기

(1) 군생활의 시작 2022년 2월, 나는 입대했다. 1년 전의 나는 육군훈련소에서 옆 훈련병한테 말을 걸지 말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그 때가 가물가물할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1년 간 군대에 있으면서 목표하는 삶의 모습도 전혀 바뀌었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바뀌었고, 내가 시간을 쏟는 곳도 달라졌다. 그 과정에는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현실을 부정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여자친구와 헤어져봤고, 말도 안되는 일로 크게 혼난 적도 많다. 1년 전의 나로 되돌아가서 지난 1년을 복기하며, 구체적으로 내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따라가보려 한다. 2022년 2월의 마지막 날에 나는 논산으로 입대했다. 혹시라도 살면서 입대하기 일주일 전의 사람을 만난다면, 느닷없이 뺨을 때려보아도 좋다. 분명 웃..

시작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내 블로그에는 이상한 글이 하나 있다. https://rkckskdk.tistory.com/23 아무 글 02.14. 갑자기 글을 포스팅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쓸 내용은 떠오르지 않는다. rkckskdk.tistory.com 이 글을 올리게된 이유는 한 권의 책이었다. 그때쯤 한창 자청의 을 읽고 있었다. 그러고는 다시 한달이 지났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내 생각이 정말 많이 변했다. 어쩌면 지난 1년보다도 지금 한 달이 훨씬 더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밤 11시가 다 되는 시간까지 두번째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내 생각이 엄청나게 변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하나씩은 글을 올려야지, 하는 결심을 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얼마나 나태한 사람인지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