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인스타그램과 쓰레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파크텐 2023. 7. 20. 09:25


쓰레드라는 SNS가 뜬다길래 깔았다. 원래 남들이 다 하는 건 잘 안하려는 성향이 있지만, 플랫폼과 테크기술은 좀 다르다. 분명 쓰레드에 사람이 몰린다는 것은 기회가 창출될거고, 여기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쓰레드는 트위터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이미지가 다르다. 트위터랑 비슷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쓰레드를 힙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성향은 트위터랑 비슷하므로, 전체적인 분위기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신기한 3가지가 있다.

1. 자기가 팔로우 한 사람의 소식만 따로 볼 수 없다.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글과 뒤섞여, 팔로우 하는 이들의 글을 따로 모아볼 수 없다.

2. 해시태그 검색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연결이 오히려 제한된다. 오로지 알고리즘의 추천과 직접적인 닉네임 검색을 통해서만 다른 계정과 연결될 수 있다.

3. DM이 없다. 원하는 계정에 연락하려면 공개적인 리포스트를 해야한다.

오히려 기능을 제한함으로써 쓰레드 만의 특성을 만들어냈다. 이 3가지 기능의 제한이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3가지 기능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개인적인 접촉이 줄어들고 광범위한 의견 교류가 주가 되었다. 페이스북이 고등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기를 소개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라면, 쓰레드는 광장에서 각자 떠드는 느낌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나랑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을 만나면 그 주제에 대해서 공공연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나는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그 전에 인스타그램부터 정체성을 확립해야겠다.
인스타그램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지어 바쁜 인플루언서들에게도 DM을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내 인스타 계정은 나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게시글들로 채워야겠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것에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떤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지. 그리고 내 외모는 어떠한지.

그동안은 아무 것도 안올리며 주로 콘텐츠 소비자로써 수동적으로 이용해왔지만, 이제는 처음 보는 사람과 연락하는 용으로 써야겠다.


그러면 쓰레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부분에서 정체성이 애매하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 구절을 올릴까 싶었다. 그러나 책에 관한 콘텐츠가 블로그에도 있는데 분산되는 기분이다.


분명 여기에 기회가 있다. 쓰레드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트위터의 선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페북과 인스타그램은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을 낳았다. 그러나, 트위터로만 유명해진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트위터에서는 어떤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 자료조사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