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웹브라우저 첫번째 즐겨찾기가 네이버 뉴스였다. 하루에 한두시간은 뉴스를 읽는 데에 투자했던 것 같다. 주로 정치와 경제에 관심이 많았고, 사회와 IT면도 가끔 보곤 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을 경시하는 마음도 있었다. 뉴스를 읽는 것이 내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올해는 전혀 다르다. 인터넷 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끊었다. 네이버 뉴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유튜브에 올라오는 뉴스들도 전부 차단해놨다. 부대에 있다보면 TV 뉴스를 틀어놓는 곳이 굉장이 많은데, 일부러 집중하지 않으려 다른 일을 하거나 자리를 피해버린다. 사람들이 뉴스 내용을 이야기할 때도, '하하 저는 그런거 잘 몰라서요'하고 대화를 피한다. 근본적으로 뉴스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