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로까지 글을 써야할까 TMI 중에서도 TMI이다. 그러나 이 글에도 검색 유입이 있을까봐 무섭다. 심지어 최근 올린 글 중에, ‘갓길 노상방뇨’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이 있었다. 세상이 정말 무섭다. 내 오른쪽 팔뚝엔 흰색 털이 있다. 예전 불주사 자국이 남아있는 곳 쯤이다. 그런데 문제는 불주사의 영향인지, 이 털이 계속 자란다는 것이다. 정말 머리카락처럼 자란다. 그래서 예전에는 주기적으로 뽑아줬었다. 그리고 작년 2월, 1년간 모아온 팔 털을 그 당시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줬다. 1년간의 나의 단백질이 녹아있는 나이테 같은 털이라면서. 군대에 있는 동안 털을 보며 나를 떠올리라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미친놈 같다) 그리고 입대 이후로 쭉 털을 길렀다. 내 인생 최장 털 길이까지 자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