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다닌지 3주 째다.
어제도 수영을 다녀왔다.
(수영을 처음 간 날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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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수영을 가장 못하는 사람
전 세계에서 수영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케일럽 드레슬 씨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수영을 가장 못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물을 무서워했다. 구명조끼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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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수영을 갈 때마다, 수영 실력이 성장함을 느낀다.
단 1시간의 강습인데도, 강습을 받기 전과 후의 나는 전혀 다르다.
무언가 해내고 있음에, 수영 가는 매일매일이 기분이 좋다.
그러나 어제는 그렇지 않았다.
1시간 동안 열심히 발버둥쳤지만, 무언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없었다.
어제 수영을 하러 오기 전과 후의 내 실력은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강사님도 그런 나를 걱정하셨는지, 끝나고 나에게 격려를 해주었다.
(아마 내가 지루한 과정에서 포기할까봐 해주신 말 같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포기했을까? 나는 아니다.)
이전에 다니시던 분도 이 단계에서 오래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한두달 이 단계에서 혼자 싸우다보니, 결국에는 해냈다고 한다.
오히려 기초를 제대로 배우니, 그 다음부터는 빠르게 배웠다고 한다.
사실 나는 아무렇지 않았다.
뭔가를 배울 때 지루한 시기가 있음을 몇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도, 그리고 작년에 헬스를 제대로 시작할 때도.
중2, 고1, 대학교 1학년 때,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그러다가 그 다음 해부터 성적이 크게 올라갔다.
나의 벤치프레스 무게는 3년째 똑같았다.
실제로 하다가 재미없어서 그만둔 기간도 있다.
그냥 하다보니 무게가 늘어났고, 짧은 순간에 폭발적으로 무게가 늘어났다.
성장은 계단식이다.
위의 그림처럼, 하루하루 내 퍼포먼스에 집중하여 고민하면 안된다.
어떤 날은 잘 되는 날이 있는 반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 날이 있다.
그러나 내 인생을 누군가 멀리서 보면,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옛 대학친구들이 나를 3년 만에 본다면, 내가 항상 성장한 줄 알 것이다.
실제 내 삶은 거의 매일이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화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우리의 삶은 미시적으로 양자화되어 있으나, 거시적으로 연속적이다"
양자화 상태에서 다음 단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투입하는 노력이 쌓이는 순간이 온다.
성과는 보이지 않지만, 양자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마치 물이 100도가 되어 끓기 전까지, 가하는 열이 큰 작용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성과가 안나오는 단계가 상대적인 성장이 가장 큰 단계라는 점이다.
헬스에서 절대적 성장이 몸이 좋아지는 거라면, 상대적 성장은 내 나이 또래 남자들 중 내 몸이 몇 위인지이다.
성과가 안 나오는 단계에서 절대적 성장은 정체된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은 나만 보내는 것이 아니다. 나의 경쟁자들도 마찬가지로 그 시기를 겪는다.
그 시기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공부해도 1년 째 성적이 달라지지 않았을 때,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비관하며 공부를 그만뒀을까?
헬스를 시작한지 6개월 이후의 정체기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을 그만뒀을까?
수영을 다녀도 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기 싫었을까?
그렇기에 버티며 꾸준히 노력하는 것만으로, 남들에 비해 월등히 성장하는 시간이 된다.
물론 성장의 목적이 남에게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도 우위에 서는 것은 분명 절대적으로도 위대하다.
무슨 이유로 이 세상 모든 일들은 계단식으로 설계 되었을까?
이런 고민을 할 때마다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유야 어떻든, 그렇기에 성장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다.
대부분 포기하는 것을 내가 이루는 것이기에.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만약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노력들이 아무런 결과가 없는 것 같다면,
당신은 월등한 상대적 성장을 이루는 시기라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집요하게 계속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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