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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가 같은 분께 말 걸기

얼마 전에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같은 부대 사람인데, 다른 층에 살아서 서로 얼굴조차 모르고 있었다. 올해 2월쯤에 청소 관련해서 해당 생활관에 말할 일이 있어서 갔었고, 이 분과 얘기했었다. 5분간의 대화 그게 다였다. 컴퓨터 방에서 왔다갔다 하며 다시 친해졌다. 최근 컴퓨터방에 자주 혼자 있었다. 그런데 그 분께서도 자주 컴퓨터방에 와서 무언가를 타이핑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날 그 분이 자리를 비웠을 때 우연히 켜진 컴퓨터를 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엄청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언제 한 번 말을 걸어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그 분이 한 번 더 자리를 비웠는데, 그 자리에 내 장바구니에 있는 책이 놓여있었다. 오늘이다 싶었다. 오늘은 꼭 ..

말뚝을 뽑은 코끼리의 생각

코끼리와 말뚝 이야기 서커스단에서 코끼리를 붙잡아두기 위해 말뚝을 사용한다고 한다. 코끼리가 어렸을 때부터, 말뚝에 줄로 묶어둔다. 어린 코끼리는 힘이 없어서, 말뚝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러질 못한다. 처음에는 벗어나려고 시도해봤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말뚝에 묶여 사는 게 당연한 것이 되버린다. 어느새 코끼리는 자라서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된 코끼리는 진작에 말뚝을 뽑고도 남을 힘이 생겼다. 그러나 말뚝을 뽑고 탈출하지 못한다. 자신은 말뚝을 뽑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코끼리에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뽑겠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나중에 코끼리에게 자식이 생긴다. 어른 코끼리는 아기 코끼리에게 말뚝은 절대 뽑을 수 없는 것이며, 뽑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말라고 교육한다. 코끼리에게 학습된 무기력함이..

정리 전 2023.07.26

컨설팅 서비스 설문조사 참여

요즘은 정말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연락이 오고, 우연한 만남으로 나랑 잘 맞는 사람을 찾기도 한다. 내가 여기저기 먼저 말을 거는 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것도 많은가보다. 올해 2월에 컨설팅 받았던 분께 카톡이 왔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가 있었고, 빠르게 실력을 늘리기 위해 1:1 오프라인 컨설팅을 받았었다. 3시간 컨설팅에 20만원 가량을 지불했었다. 그 소비경험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지불한 돈의 10배의 가치는 얻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어떤 분야의 탑급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큰 가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를 통해 사업적 시야가 엄청나게 확장됐다. 그래서 사업 아이디어를 낼 때 항상 내가 컨설팅 받았던 그 경험을 생각했었다. 그 분과 ..

정리 전 2023.07.26

뉴스를 1년째 안 보는 이유

고등학생 때 웹브라우저 첫번째 즐겨찾기가 네이버 뉴스였다. 하루에 한두시간은 뉴스를 읽는 데에 투자했던 것 같다. 주로 정치와 경제에 관심이 많았고, 사회와 IT면도 가끔 보곤 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을 경시하는 마음도 있었다. 뉴스를 읽는 것이 내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올해는 전혀 다르다. 인터넷 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끊었다. 네이버 뉴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유튜브에 올라오는 뉴스들도 전부 차단해놨다. 부대에 있다보면 TV 뉴스를 틀어놓는 곳이 굉장이 많은데, 일부러 집중하지 않으려 다른 일을 하거나 자리를 피해버린다. 사람들이 뉴스 내용을 이야기할 때도, '하하 저는 그런거 잘 몰라서요'하고 대화를 피한다. 근본적으로 뉴스라는 ..

안상규 벌꿀 : 꿀 덕후의 미친 마케팅

우리 집 인근에 특이한 건물이 있다. 왔다갔다하며 항상 이 건물 옆을 지나간다. 창 밖을 보며 지나갈 때마다, 안상규라는 사람이 누굴까 너무 궁금했다. 1. 건물 전체를 벌집 모형으로 할 정도면 얼마나 꿀 덕후일까.. 저 건물을 짓고는 뿌듯해하는 어떤 덕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2. 어떻게 오로지 꿀로 건물 하나를 세울만큼의 브랜드를 세웠을까 3. 벌에 둘러쌓임에도 웃고있는 저 사진에서는 진짜 광기가 느껴진다. 정말로 꿀벌들을 엄청 사랑하는 사람일 것 같다. 매번 지나갈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3초 가량 보는 거지만, 내 머리속에는 30분은 남는다. 이걸 몇십번 반복해서 보다 보니, 이제 꿀만 생각해도 안상규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내가 꿀을 살 일은 없지만, 안상규 벌꿀은 꼭 한 번 맛보고 싶다고 생각..

정리 전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