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삶/혼잣말 18

요즘

단연코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산 한 주였다. 요즘은 정말 살 맛이 난다. 내가 꿈꿔왔던 삶의 목표가 멀게만 느껴졌었다. 당장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지금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유 없는 불안감이 간혹 찾아오기도 했다. 요즘은 그 길이 어렴풋이 보이는 느낌이다. 그동안 내가 했던 노력들이 하나씩 연결되고 있다. 이제 길이 눈에 들어온다. 좋은 사람들이 내 삶에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준다. 그렇다 보니, 하루하루 사는 게 즐겁다. 매 순간이 살 맛이 난다. 요즘 잠이 많이 없어졌는데, 그 이유는 자고 있는 것보다 깨어있는게 훨씬 기쁘기 때문이다. 새벽 5~6시쯤 눈이 떠지면, 하루가 기대돼서 잠이 다시 안온다. (이것 때문에 저녁에 몸이 피곤해해서, 이건 고치는 중..) 뭐 아무튼 참 일..

시간 일지

아이러니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시간을 잘 썼던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군대"에서 였다. 군대에서 한동안 정말 시간이 너무 아까웠던 적이 있었다. 남들은 군대에서 말년에 시간이 정말 안간다고 하는데, 나는 그 말년에 몇달 동안 시간을 정말 쪼개고 쪼개서 아껴썼다. 책을 엄청 읽었다. 글도 많이 썼다. 이런저런 활동도 많이 했다. 요즘 그정도의 효율을 다시 낼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때 하던 것들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그 때 기록을 해두길 잘했다. 그 때 하던 일들을 그대로 따라하면 되니까. 요즘 다시 시간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 블로그도 선이 될 수 있을까?

내가 20~30대의 경험한 것들은 점이 되고, 나중에는 이것들이 모여 하나의 선을 이룬다고 한다. 다 써먹을 곳이 없을 줄만 알았던 경험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과연 이 블로그에 쓴 글들도 그럴까?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쓰는 이 습관은 나중에 나에게 어떻게 돌아올까? 궁금하고 기대된다. 어떤 방식으로 내 삶에 연결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꾸준히 글을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