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삶/중요한 경험들

관심사가 같은 분께 말 걸기

파크텐 2023. 7. 26. 23:41

얼마 전에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같은 부대 사람인데, 다른 층에 살아서 서로 얼굴조차 모르고 있었다. 올해 2월쯤에 청소 관련해서 해당 생활관에 말할 일이 있어서 갔었고, 이 분과 얘기했었다. 5분간의 대화 그게 다였다.

 

 

컴퓨터 방에서 왔다갔다 하며 다시 친해졌다. 최근 컴퓨터방에 자주 혼자 있었다. 그런데 그 분께서도 자주 컴퓨터방에 와서 무언가를 타이핑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날 그 분이 자리를 비웠을 때 우연히 켜진 컴퓨터를 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엄청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언제 한 번 말을 걸어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그 분이 한 번 더 자리를 비웠는데, 그 자리에 내 장바구니에 있는 책이 놓여있었다.

 

 

오늘이다 싶었다. 오늘은 꼭 말을 걸어야지 결심을 하고, 그 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1시간쯤 기다리니 다시 자리에 왔고, 말을 걸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건지 여쭤보고, 블로그 이웃을 하자고 했다. 처음 말을 걸 때부터 오랫동안 대화하긴 힘들다고 생각해서, 블로그를 보여주면 관심사가 같다는 것을 바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분께서 흔쾌히 네이버 블로그 서로이웃하자고 하셨고, 주소만 공유하고 그 날은 어영부영 헤어졌다. 그리고 블로그에 있는 서평에 댓글을 남겨주셨고, 나도 블로그 글들을 다 읽어봤다. 완전히 방향이 같진 않지만, 분명히 엄청난 도움이 될 관계라는 느낌이 들었다. 신께서 또 한 가지 기회를 주셨구나. 

 

 

 

그 후로도 건물을 왔다갔다하며 자주 마주치게 되었고, 인사하며 짧게나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무래도 다른 소속인데다가 서로 바쁜 일이 많다보니 제대로 진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안났다. 그분께서도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해주시며 관심이 있다는 표현을 해주셨다.

 

오늘은 번호를 물어보고, 식사 약속을 잡았다. 몇시간 동안 제대로 서로의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분명해질 것 같다. 꿈으로 가는 과정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느낌이 든다. 식사 자리가 기대된다.

 

 

요즘은 정말 매일이 신기하다. 매일 놀랄만한 일이 하나씩 생긴다. 당장 앞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내 가치를 나누어줄 수 있을까이다. 생각나는 대로 실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