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3일차] 마케팅의 본질

파크텐 2023. 8. 13. 12:00

오늘은 인스타그램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스 고딘의 <마케팅이다>를 읽고 있다.

 

읽다보니 내가 서비스를 판매하는 거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었는지가 보였다. 섣불리 크몽으로 판매 테스트를 하고, 인스타그램으로 마케팅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아 아쉽다.

 

존경하는 멘토들도 세스 고딘의 마케팅 관점과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말들의 공통점을 고려하여, 집중해야 하는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람들은 왜 돈을 지불하고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까?

모든 사람들에게 돈은 소중하다.

 

그들이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얻을 가치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직접적으로 돈을 벌 수 있거나, 좋은 감정을 느낀다거나, 욕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므로 서비스는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사람들이 돈을 낼 만한 가치를 주어야 한다.

 

진심으로 타겟팅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그들의 표면적인 생각 뿐 아니라, 그들의 모든 것을 내 마음처럼 느껴야 한다. 사업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일 뿐이다.

 

 

타겟 고객층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세스고딘은 보랏빛 수영장이라는 비유를 든다. 물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색소가 있다고 하자. 이를 바다에 뿌린다면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영장에 뿌린다면 수영장은 보랏빛으로 변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수영장들을 차례대로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내 서비스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최소한의 집단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열광할만한 변화를 준다. 그러면 그들은 다른 고객들을 끌어들인다. 그러면 그제서야 다른 최소한의 집단을 찾아 나서면 된다.

 

 

적용

나는 남자 미용실 업계에 불편함을 느꼈다. 수년간 직접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미용실을 다니는 법을 깨달아왔다. 대다수의 주변 사람들은 그런 시행착오를 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분명 이 업계에 불균형이 있고, 불편과 불만이 다량 숨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라면 이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큰 돈을 지불했겠다'라는 확신이 들어 관련 사업을 구상해보았다.

 

그러나 타겟층이 너무 넓다. 지금 타겟하고 있었던 층은 다음과 같다.

 

(1) 자기 머리를 꾸미는 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

(2) 이제야 머리를 꾸미는 데에 관심을 가지려 하는 남성들 (잠재 고객)

(3) 남자친구의 머리를 바꾸고 싶어하는 여성들

 

이정도면 사실상 2030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지도 모른다. 조금더 세분화해야 한다.

 

 

우선 설정한 타겟은 다음과 같다.

 

원래는 1~2만원의 컷트나 3만원대의 저렴한 다운펌 정도만 받다가,

큰 돈을 주고 머리를 꾸며보고 싶은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남성

 

 

이들은 분명 더 세부적이고 확실하다. 이들에게 돈을 낼만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30살이 될 때까지 이런 업그레이드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30%라고 하자.

그러면 이 과정은 6개월이 안된다. 그렇다면 해봤자 1%의 20대 남성들이다.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디에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에 열광을 할지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해봐야한다.

 

 

그와 별개로,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100일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하려고 한다.

 

사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시도해보면서 느낀 것은, 나랑 잘 안맞는다는 것이다. 카드뉴스를 만드는 것이나 포스팅을 하는 것 자체에 큰 재미가 없다. 아직 3일차지만 할 때마다 정말 하기 싫은 느낌을 몸소 체험한다. 특히 3번째 게시글을 올리는 오늘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전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지 하나를 만들었었는데, 딱 2개 올리고 끝냈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아 재밌어" "아 너무 재밌다" 하면서 하는중이다. 하기 싫은 것이라도 100일 동안 꾸준히 해보는 경험은 나에게 엄청난 도움을 줄 것 같다. 나중에 다른 일을 할 때에도. 그리고 시작이야 생각없이 했더라도, 어쨌든 결심한거고, 모르는 지식을 알았다고 그때마다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일단 100일은 해보고 나서야 방향이 잘못됐느니 어쨌느니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그 방향을 조금 더 타겟 고객층에 대해 고민하는 쪽으로 쏟아야 한다.


오늘 쓰레드 글을 20개나 올렸다. 내 목표를 다시 살펴보니 쓰레드 글 100개 달성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올린건 3개가 전부였다. 쓰레드 공장이 되었다. 이게 어디에 도달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중에 인스타그램 컨텐츠를 만드는 데는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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