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택시를 자주 탄다.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타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글을 따로 써볼 생각이다.) 택시 기사님과 말하는 습관을 들이다내향적이었던 내가 처음 외향적 도전들을 하면서, 처음 시도했던 것은 택시 기사님과 말 붙이기였다. 어느 일본 교수님이 쓴 일상 대화 주제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택시에 타서 말을 걸어보는 게 좋은 연습이라고 했었기 때문이다. 두 달 째 택시를 탈 때마다 의무적으로 말을 붙이려 시도해본다. 지금까지 대략 30명의 기사님과 대화해봤다. 기사님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잘 받아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보통은 기사님들도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하루 종일 누구와 대화하기는 힘든 직종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택시에서 대화하는 게 일상이었다지만, 코로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