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삶/생각 정리

2000년대생이 본 ‘MZ세대’

파크텐 2024. 7. 5. 23:54

https://youtu.be/nuuZD8TJwgs?si=CJkjLjH9op0ZWK1C


나는 MZ세대라는 말이 정말 싫었다.

언어가 생각을 지배한다.

MZ세대라는 말을 쓰는 사람일수록
더 젊은 사람들을 아니꼽게 볼 것이고,
젊은 사람들과 융화되지 못할 것이다.


어느 세대나 갈등은 있었다.

“어른들은 너무 답답해.
요즘은 안통하는 옛날 얘기나 하고.”

“요즘 것들은 다 이상해.
앞으로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가져왔던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어렵다.

그리고 인류는 항상 세대가 지나며
환경에 따라 조금씩 생각을 바꾸어 왔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MZ세대라 불리는 이유


그래서 나는 MZ라는 말을 무시하고 살았다.

그러나 최근 MZ세대라는 어휘에
사회가 왜 그렇게 크게 반응했는지 몸소 느끼고 있다.

실제로 80년대생 이상이
사회적으로 만들어온 규범들에
많은 부분에서 어긋난 세대이기 때문이다.

어른이 얘기하는데 에어팟을 꽂고 있는 것,
반사회적으로 보이는 것,
손해 보기를 싫어하는 것,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것 등등


특정 개인이 아니라 특정 세대부터 그렇게 바뀌었다면,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사회를 살펴봐야 한다.


나는 이건 모든 선진국이 거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되는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은 나라가 살기 어려우니,
나라 전체가 헝그리 정신으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진국이 되어가면,
소위 말해 모두가 ‘먹고 살만하다’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인권, 평등, 페미니즘, 동물, 비폭력, 평화.

단순히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 게 아니라,
사회규범이 바뀐다.

학교




군대.


나는 옳고 그름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사회의 큰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뭐?


MZ세대라고 뭐라 하는 사람들을 욕할 수도 있고,
다른 MZ 세대들을 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정말 해야할 자세는
나에게 도움될 만한 스탠스를 찾는 것이다.

나는 주변에 가치를 나누어,
나의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내가 앞으로 10년간 가치를 나눈다면,
가치를 받을 사람들은 MZ 세대가 아닐 확률이 높다.

생애주기별 구매력을 생각한다면
부유한 건 중장년층 이상이기 때문이다.
인생 선배들은 MZ 세대가 아니다.


따라서 나는 예전 세대의 사회적 규범을 따르려 한다.

물론 어렵다.

왜냐하면 나도 MZ 세대와 같은 환경에서만
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군대에서도 프로그래밍 기술로
간부님들의 업무를 편하게 한 덕에,
특히나 더 편하게 지냈다.

즉, 혼나며 배울 시기를 놓쳤다.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

어떻게 인사해야 하는지,
어떻게 말 걸어야 하는지,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다행히도 내 지금 환경은 인생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다.
얼른 하나씩 배워야겠다.

개난용님이 하신 말씀 중 인상 깊었던 게 있다.

“모든 배우는 데에는 단계가 있다.

만약 너가 초등학교 때 수학을 배우지 못한 채로
고등학생이 되었다면,
다시 초등학교 책을 펴는 게 부끄러울 수 있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책을 계속 하려고 하면
영원히 못한다.

누구나 그런 분야가 있으니,
그냥 인정하고 놓친 순간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라”


사회성으로 따지면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배워야 했던 것들을 놓쳤고,
그 이후로는 항상 사회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자.

만나면 인사하기.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주변에 피해주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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