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글을 다 읽기 전에,
미리 한가지 말해두겠다.
내가 여기 쓴 내용은 전부 근거가 없다.
'너 증거있어?' 라고 물어본다면,
단 하나도 없다고 답하겠다.
그저 내 경험과,
독서를 통해 배운 지식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와,
지금까지의 과학적 지식을 통한 추론이다.
내 가설은 이렇다.
나쁜 습관은 악순환을 일으킨다.
만약 내가 나쁜 습관 100개를 고쳤다고 해보자.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곧 나쁜 습관을 고친 것으로 여기고 들으면 된다.)
그 중에 단 하나의 나쁜 습관을 참지 못하고 딱 한 번 해버렸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나머지 그 나쁜 습관 뿐만 아니라, 나머지 99개의 나쁜 습관도 더욱 하고 싶어진다.
따라서 나쁜 행동은 연쇄고리를 띄며 하게 되고,
당신의 삶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거다.
만약 내가 최근에 5가지 변화를 일으켰다고 해보자.
1. 유튜브 중독을 해결했다.
2.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3. 욕을 쓰는 습관을 없앴다.
4. 매일 헬스장에 가기 시작했다.
5.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일기를 쓰기 싫어지는 날이 온다.
이런 생각이 든다.
'단 하루 일기 안쓰는 건데 뭐 어때. 오늘만 쓰지 말고, 내일부터 쓰자.'
그렇게 일기를 쓰지 않고 덮는다.
이 사람은 내일 일기를 쓸까?
안쓴다.
근데 더 재미있는건,
이 사람은 내일
유튜브를 보고,
늦게 일어나고,
무심코 욕을 쓰고,
헬스장을 빠질 확률이 훨씬 늘어난다는 것이다.
왜?
여기까지는 내가 추론한 영역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걸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다보니,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혹시 이걸 아는가?
사람은 행복감을 느낄 때 웃는다.
그런데 억지 웃음을 지으면, 행복감을 느낀다.
이건 실험적으로 증명된 정설이다.
그럼 왜?
내 생각은 이렇다.
(=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사람은 행복감을 느낄 때 웃는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러면 뇌는 '행복감을 느끼는 호르몬'과 '얼굴 근육을 특정 방식으로 움직임'을 연결 짓는다.
'행복감을 느끼는 호르몬'을 분비한게 감지된다면,
'얼굴 근육을 특정방식으로 움직임' 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 연결짓는 과정은 양방향이다.
'얼굴 근육을 특정 방식으로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행복감을 느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어있는 것이다.
다시 아까의 예시로 돌아가보자.
'굳은 결심을 하는 생각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감지되었다.
그 결과로, '매일 일기를 쓰는 행동'이 나온다.
그러나 '일기를 쓰지 않기로 결심하는 행동'이 감지된다면,
'굳은 결심을 방해하는 호르몬',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내가 결심한 모든 것에.
따라서 그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든 결심이 지켜지기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연쇄적으로 작용할 때마다 부정적 호르몬은 더욱 더 나오게 되고,
그 사람은 최악의 내일을 보내게 된다.
(혹시 이걸 보고 있는 생물학 연구자가 계시다면, 이걸로 연구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인사는 미리 받겠습니다. (_ _) )
조금을 내주는 것은 전부를 내주는 것이다.
이제서야 이 말이 이해가 된다.
주언규님과 알렉스 홀모지가 이야기한 개념이다.
단 1%도 흐트러지지 말라.
단 한 번만 예외를 두더라도, 전체가 망가진다는 것.
그렇기에 내가 결심한 것들과,
내가 끊은 나쁜 습관들,
그리고 새로 만든 좋은 습관들.
그 습관들을 계속 지켰을 때의 내가 너무나도 기대되기 때문에,
꾸준히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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