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삶/중요한 경험들

100일 노트 성공 후기

파크텐 2023. 8. 25. 12:00

100일 노트를 다 썼다.

 

100일 노트는 100일 동안 자신의 목표를 100번씩 적는 것이다. 최초에는 김승호 회장님이 방송에 나와서 말했고, 최근에는 켈리최, 민팍 등의 유튜버들이 다룬 적이 있다. 김승호 회장님, 켈리최, 민팍 모두 내가 영향을 많이 받는 분들이므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했다.

 

100일 노트는 2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잠재의식에 주입하는 것이다. 매일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어찌저찌 살아가다 보면, 내가 뭐 때문에 이런 힘든 삶을 사는지 까먹을 때가 많다. 그런데 100번씩 매일 쓰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에 명확히 주입된다. 두번째는 내가 생각하는 목표가 정말 진심으로 원하는 게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 자신의 정말 목표가 아니면 100일 동안 쓰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하다가 포기하더라도, 목표가 맞는지 아닌지 가릴 수가 있으니 좋을 것이라 했다.

 

 

100일 노트는 정말로 내 일상을 바꾸었다. 정말로 이것 하나 때문에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몇몇 주변 사람들에게 조심스레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내가 먼저 누가봐도 성공한 상태가 되어야, 남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 100일 노트를 쓸 때에는 뭘 정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노트에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다 적었고, 하기 싫은 것들도 다 적었다. 그리고 차분히 생각하니, 목표가 9가지나 됐다. 그리고 나서 선택의 시간이었다. 9개를 서로 비교해보면서, 덜 중요한 것들을 없앴다. 없애고 없애니 3가지가 남았다. 그 3가지 모두 포기하기 싫은 것들이라 생각했다.

 

1. ~15일차

처음에는 그 3가지를 전부 100번씩 썼다. 지금 생각해보면 37글자를 매일 100번씩 쓰느라 1시간 넘게 걸렸는데, 그 때는 힘든 줄도 몰랐다. 매일 뿌듯함 정도만 느끼는 걸 제외하고는 2주 동안은 큰 변화가 없었다. 쓰는 행위에 대해 의심이 들 때마다 떠올리며 도움이 된 말이 있는데,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도움이 될까 남겨두겠다. 김승호 회장님의 말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단지 매일 100번 쓰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포기하냐. 100일 동안만 쓰면 다 이뤄진다는데 이것마저 포기한다면, 그건 정말 원하는 게 아니다"

 

2. 20~30일차

처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은 20일쯤 되던 때였다. 너무 지겨웠다. 쳐다보기도 싫었다. 정말 억지로 미루고 미루다가 밤 11시쯤 되서야 억지로 썼다. 정말 싫다는 감정을 몸소 느끼면서 글자를 썼다. 점차 멍 때리면서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의미 없는 행위인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포기할까 정말 여러번 고민했었다. 그럼에도 부자들이 입 모아 하는 말이니까 그냥 믿자는 생각으로 계속했다.

 

신기하게도 그 때 이후로 하기 싫다는 감정은 싹 사라졌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읽어보니, 대부분 10~30일 사이에 포기하고 싶은 감정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다들 포기하게 된다면 그 지점에서 포기하는 것 같다. 그 이후로는 100일 노트를 쓰는게 습관이 되었다. 아마 인간이 습관이 생기기 직전에 마지막 발악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3. 30~50일차

그러면서 30~50일차에 생겼던 큰 변화는, 하루 종일 목표 생각밖에 안난다는 것이다. 평소에 멍 때리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 마련인데, 이 시기에는 그저 목표 39글자만 되뇌였다. 정말 신기했다. 그러다보니, 하루종일 그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밖에 안들었다. 인간은 하루에도 수만번 생각을 하고, 그 생각들에서 비롯되어 행동을 하고, 그 행동에서 습관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100일노트를 쓰는 과정은 그 모든 일의 기원인 생각을 컨트롤하는 행위였다.

 

후에 나는 이 개념이 신기해서 '잠재의식 훈련'이라는 것에 심취하기도 했다. 몇달간 잠재의식에 관련해서 다양한 성공학 강사들의 강의를 찾아봤다. 조셉 머피, 네빌 고다드, 밥 프록터 등의 강의들도 찾아보고,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자기의 잠재의식을 훈련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나도 항상 잠재의식 훈련하는 것을 제 1 과업으로 두고 있다. 

 

4. 50~80일차

50일차가 넘어가면서부터, 3가지 목표가 2가지 목표로 바뀌었다. 50일은 생각보다 길다. 그 때 느끼는 감정은 이렇게 오랜 기간 써왔는데도 아직 절반밖에 안남았는데, 39글자를 50일 동안 더 쓸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그래서 내 머릿 속에서 자연스레 3가지 중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친구를 골랐다. 처음에는 그럼에도 끝까지 3가지를 모두 쓰고 싶었는데, 한 일주일 정도 우선순위가 낮다는 생각을 가지고 100일 노트를 쓰다보니, 그냥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반을 넘어가면서부터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쏙 들어갔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있는데,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대다수 사람들이 포기하는 순간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얼마 없을 때인 것 같다. 그렇기에 절반 정도만 넘어선다면 그 후에는 알아서 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100일 동안 무언가 꾸준히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얼핏 보면 쉬워보이지만, 100일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다. 나는 식중독에 걸려서 머리가 너무 아픈 와중에도 100일 노트를 썼었다. 피곤해서 노트를 쓰고 자지 못한 날에는 꿈에서 100일 노트가 나와서 새벽 1시에 깨서 100일 노트를 쓰다 자기도 했다. 솔직히 100일 동안 매일 밤 12시 이전에 쓴 것은 아니다. 그러나 100일 노트를 쓰지 않는다면 아예 잠들지를 않았다. 그래서 할 일을 다 하다가 새벽 5시에 쓰고 잠든 적도 많다. 

 

이 기간에는 잠재의식 훈련이 가장 빡세게 되었을 때였다. 이 시기에는 일부러 작성하면서 목표를 이룬 상황을 상상하곤 했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말로 되뇌이는 것이었다. 100일노트를 쓰면서도 입으로는 되뇌였다. 그리고 평소에도 주변에 아무도 없다면 목표 2개를 계속 되뇌였다. 정말 신기했던 경험은, 며칠 동안 내 목표 2개를 이룬 상황이 꿈에 나왔다. 100일 노트를 작성하는 꿈도 정말 많이 꾸었다. 꿈에 나오기 시작한 순간 완전한 무의식으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5. 80~100일차

신기한 것은 80일 차에 목표가 2개에서 1개로 줄었다. 이 것은 시기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그 때 내가 했던 경험들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단지 20일만 더 쓰면 되는데 목표 1개가 그렇게 쓰기 싫었다. 내 인생에 그렇게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100일 노트는 쓰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그만 쓰게 된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남은 목표는 "월 순수익 천만원"이다. 39글자로 시작한 목표는 100일만에 7글자가 되었다.

 

오히려 80일 쯤 넘어가니 100일 노트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완전한 무의식으로 들어온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되뇌이게 되지도 않고, 꿈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제는 그저 당연한 사실이 되었다. 나는 월 천만원의 순수익을 버는 사람이 되어있다. 군인들이 전역을 할 때가 되면 전역이 전혀 기뻐지지 않는 순간이 오듯, 100일에 다가올수록 100일 노트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 기간에는 잠재의식 훈련의 의미보다는 내 목표를 정말 확고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말 딱 한 가지만 바라보며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틱!>이라는 책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전략이 나온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CEO는 '가장 저렴한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계속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항공사의 전 직원이 무엇인가 판단할 때, 이 행동이 가장 저렴한 항공사의 목적에 적합한가를 가지고만 판단하게 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내 평소의 모든 행동을 '월 순수익 천만원'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가를 두고 판단하게 된다.

 

 

100일 이후

이제 매일 쓰던 것을 안쓰니까 오히려 어색하다. 100일 노트가 끝났더라도, 월 순수익 천만원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계속 잠재의식을 훈련하려는 노력을 하려 한다. 이제 목표는 명확해졌으니, 주로 3명의 멘토들이 강조하는 말을 매일 아침 읽으면서 그들을 닮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항상 자기 전에는 월 순수익 천만원을 달성한 내년의 나를 상상하며 잠에 든다. 최근에는 '확언'을 많이 하려고 노력중이다. 평소에 음악을 들었던 시간들을 유튜브의 확언 영상들을 보는 데 사용중이다.

 

 

100일 챌린지에 영감을 받아서, 많은 100일 챌린지들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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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200일 동안 어떤 행동이든 꾸준히 한다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이다.

 

 

그러나 최근에 느끼는 것은 100일동안 꾸준히 하려면, 여러가지 챌린지를 동시에 하면 안된다. 나의 관성을 바꾸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우리 몸은 오히려 아무것도 안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행동을 최대한 쉽고 단순한 것으로 해야한다. 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30분이 넘어간다면 정말 하기 힘들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챌린지들도 다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글을 마치며

모든 100일 노트를 성공한 사람들이 꿈을 이룬 것은 아니다. 그러나 100일노트를 하고 꿈을 이룬 다수의 사람들은 100일 노트 덕분에 꿈을 이뤘다고 한다. 그리고 나 또한 내년 12월까지 월 순수익 천만원을 달성한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믿는 수준이 아니라 이미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많은 힘든 일들이 있겠지만, 이 블로그에 월 천만원을 달성하고 쓴 글이 올라올 것이라 확신한다. 그 때 지금 이 글의 링크를 걸어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