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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블로그 상단 노출 적용해보기 - 영등포구청역 책과 삶

파크텐 2023. 8. 21. 22:00

어제 나를 이기지 못하고 마케팅 공부를 하루 걸러버렸다.

오늘까지 안하면 실수가 아니라 포기가 된다. 오늘은 반드시 2배 분량의 일을 해내겠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운동을 마치고 집 앞 카페에 왔다. 근처 카페를 검색했는데 북카페가 있길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왔다. 여기 정말 좋다. 넓고 조용하고 쾌적하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3분의 1 정도 밖에 없다. 수박주스를 시켰는데, 내가 먹어본 어떤 수박 주스보다 맛있다. 하하 광고 아닙니다.

 

 

오늘 마케팅 공부를 어떤 걸 할까 하다가, 그냥 직접 어제 배운 것들을 실험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카페에 대한 게시글을 올려서, 그 게시글이 이 카페 홍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면, 내가 가치 나눔에 성공한 것 아닐까? 뭐 성공하든 아니든 블로그에 유입되는 유형도 궁금했다. 만약 카페 자체가 홍보에 돈을 엄청 쓰는 인스타 카페라면 내가 가치를 주기 어렵겠지만, 여기는 지금 사람이 조금 밖에 없는 걸 봐서는 그런건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내 행동이 카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는 오늘 이 카페의 일일 마케터다. 하하 진짜 광고 아닙니다.

 

 

0. 상품 분석

우선 현재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찾아봤다. 이 곳은 영등포구청역 근처에 있는 책과 삶이라는 카페이다. 

 

블로그 리뷰가 138개이다. 여기도 블로그 체험단을 쓴건가? 

 

최근 게시글을 몇개 봤는데 블로그 체험단에서 본 유형을 그대로 썼다. 그런데 내용이 조금 진정성이 있는 것들이 많아서, 확실히 체험단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최신 리뷰글이 잘 안올라오는 걸 봐서는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돈을 쓰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상단 노출에 뭐가 나오는지 볼려고 VIEW를 들어갔는데, 아쉽게도 이 카페에 관한 내용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아마 이 카페가 생기고 난 이후에, 박웅현 작가의 책이 나왔는데 그 책에 '책과 삶'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듯 보인다. 책이 더 유명하다보니 카페 관련 글들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1. 키워드 조사

 

몇 개의 다른 키워드들이 있을 것이다. 우선 기본 적인 것은 '영등포 책과 삶'이고, 정말 집중해야 하는 중요 키워드는 '영등포구청역 카페', '영등포 북카페', '영등포 카페' 등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검색으로 온다면, 이 키워드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한다.

 

한 편으론 카페를 검색을 통해서 오는 사람도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경험상 지도에서 카페를 검색하고 그냥 사람이 많이 갈 것 같아보이는 곳으로 갔었다. 식당과는 다르게 카페는 블로그 리뷰에서 키워드를 먹는 것보다, 그저 잘 찍은 사진 위주로 블로그 리뷰가 더 많은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등포 책과삶을 검색해보니 꽤 오래된 리뷰들이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내 리뷰가 상단을 차지한다면, 꽤 뿌듯한 일이 되겠다. 아직 제대로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상단을 차지하는 조건에서 최신글 여부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등포구청역 카페'로 나오질 않는다. 여기 근처에 카페가 이렇게 많았나 싶다. 다른 카페들은 블로그 체험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나보다. 카페에서 얼마나 의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등포구청역 카페'를 검색해서 오는 손님들은 여기를 오기는 힘들어보인다.

네이버 플레이스로 검색해보니 이 카페는 광고 4개 포함하여 34번째로 떴다. 그런데 '영등포구청역 북카페'를 굳이 검색해서 여기를 올 것 같지는 않다. 카페는 가기 싫지만 북카페는 가고 싶은 고객층은 누구일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북카페를 가고 싶어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게 큰 표본은 아니다. 북카페가 서울에 몇개가 없다면 타 지역에서 올 수도 있을만한 차별점이겠지만, 북카페가 타 지역까지 가서 갈 만한 메리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자청의 북카페나 노홍철 북카페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가 있지만, 그 외에 굳이 이름 없는 북카페에 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

심지어 이 근처에 리브레리라는 북카페도 하나 있고, 블로그 상단마저 리브레리에게 빼앗겼다. 일일 마케터로써 분하다. 내가 적어도 영등포구청역 북카페라는 키워드에서는 상단을 먹어야겠다.

 

 

영등포 북카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영등포역 롯데백화점에 북카페들이 많아서, 거의 10번째가 넘어가야 뜬다. 북카페는 잘 없는 특수한 키워드이지만, 지역별로 하나씩 쯤은 있는 것 같다. 결국 '북카페'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타겟팅하려면 영등포구청역 일대 사람을 모을 수 밖에 없고, '카페'를 선호하는 사람들과 경쟁하기에는 근처 막강한 카페들이 너무 많다. 


2. 타겟 설정

일일마케터 1일차인 내가 보기에는 인터넷을 통해 이 카페에 찾아오게 만드려면, 이 카페의 차별점은 '넓고 쾌적함'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 카페 근처를 지나가본 사람이라면 느낄 것이다. 엄청 넓고,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그에 반해 안에 사람들이 유독 없다. 심지어 안에 그룹 스터디룸도 있고, 용도에 맞는 다양한 테이블들도 있다. 

 

내가 여기에 만족한 가장 큰 이유는 깔끔한 인테리어이고 시끄럽지도 않아서 집중이 잘되기 때문이다. 이 곳은 나 같은 카페에서 노트북 두드리는 사람들이라면 꼭 오고싶을 것 같다. 실제로 지금 있는 열명 남짓의 손님들 전부 노트북을 사용하는 단골처럼 보인다.

 

누구나 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인데 카공족이라면 한 번쯤 와보고 싶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카페가 골목에 위치해 있어 상권이 안좋은 편이다.

 

영등포 구청역 두 호선의 메인 스트리트에서 깊숙한 골목으로 가는 길의 한 코너를 맡고 있다. 게다가 코너에서 바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코너의 살짝 오른쪽에 있다. 그래서 내가 처음 찾아올 때도 이 카페를 정하고 갔음에도 살짝 안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기에 온라인 상으로 고객층을 정확히 타겟팅한다면, 분명한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3. 적용

우선 잡으려는 키워드는 영등포구청역 쾌적한 카페와 조용한 카페를 생각했다. 둘 중 어느 것을 사람들이 더 많이 검색할까?

 

확인을 위해 블랙키위라는 사이트를 이용했다. https://blackkiwi.net

 

블랙키위 - 키워드 검색량 조회, 분석

내 관심 키워드가 언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어떤 성향과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blackkiwi.net

 

영등포구청 카페는 월 2000명이 검색하는 키워드이고, '영등포구청 조용한 카페'는 20건, '쾌적한'은 20건이다. '영등포구청 카공'은 40건이다. '영등포구청 북카페'는 60건이다. 이 카페의 장점을 살리면서 적당히 노출량도 있기 위해, '카공하기 좋은 북카페'로 설정하였다.

 

이제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걸 생각해보자.

 

9일차 마케팅 공부를 참고하면, (https://rkckskdk.tistory.com/205)

8개 중요 조건이 있다. 그 중 연락처 넣기는 지웠다.

 

1. 중요 키워드를 제목 맨 앞에 넣기

2. 제목에 업체명을 넣기

3. 중요 키워드를 본문과 해시태그에 최대 5회 반복하여 넣기

4. 본문에 네이버 플레이스 지도로 위치 넣기

5. 연락처 넣기

6. 움짤 / 짧은 동영상 넣기

7. 사진 15~25장 가량 넣기 (인위적이지 않고 사용자가 찍은 듯한 사진)

8. 1500자 이상 쓰기

 

 

내가 당장 해야하는 것은 사진을 20장 가량 찍고, 움짤도 찍는 것이다. 아. 정말 맛있던 수박 스무디는 나오자마자 이미 다 먹어버렸다. 미리 찍어둘걸. 그렇다고 배부른 와중에 하나 더 시키긴 아쉽다... 어차피 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은 음료보다는 인테리어나 환경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중요하게 살릴 점은 넓고 쾌적한 반면에, 카공하기 너무 좋은 카페라는 이미지이다. 우선 내 노트북부터 찍어야겠다. 

 

왜이렇게 2000년대 초반 사진처럼 나왔지. 실제 세계에서는 조명이 다 예쁜데, 사진을 찍으니 느낌이 안산다. 혹시 텅비어있는 자리들이 사람들을 오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나와 비슷한 카공족들은 비어있는 카페를 오히려 좋아할 것 같긴 한데...

 

나가서 사진 좀 더 찍고 와야겠다. 

 

수박 스무디였던 것.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일일마케터로써 일당은 필요없고, 수박 스무디 간혹 마시게끔 이 카페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사진을 20장 정도 찍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새 블로그 계정 만들어서 포스트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