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의자 정리

파크텐 2023. 8. 16. 23:00

아. 오늘 어떤 가치를 나누었는가.

 

생각해보니 오늘은 도움을 받기만 했다. 저번에 같이 식사했던 선배님께 여러가지 피드백을 받았다. 정말 단순히 학교를 먼저 입학했다는 의미의 선배가 아니라, 내가 가려던 길을 이미 몇년간 수행한 진정한 의미의 선배이다. 내 인스타그램을 보여드리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눔 글을 쓰려고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아, 거창한거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가 있는 공간부터 정리하려고 마음 먹었다.

 

당신은 사지방이 뭔지 아는가?

 

사이버지식정보방의 줄임말이다. 초등학교 컴퓨터실이 군대에 있으면 사이버지식정보방이라 불린다. 그렇다 나는 사지방에서 글을 쓰고 있다.

 

여기 사지방은 이제 버림의 대상이다. 다들 핸드폰을 쓰니, 사지방 이용자들은 보통 3명 미만이다. 그렇기에 청소도 잘 하러 오지 않는다. 엔트로피가 줄어들지 않고 증가만 하는 이곳, 사지방이다.

 

 

마침 글을 쓸 때 아무도 이용하고 있지 않기에, 내가 전부 정리했다. 물병 쓰레기들을 줍고, 의자를 다시 놨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내가 우주의 엔트로피를 감소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잠깐, 엔트로피는 감소할 수 없다.) 

 

오늘의 나눔은 사소하지만 의자 정리로 하려고 한다. 이 나눔을 해야겠다는 정신을 좀 평소에도 머리에 각인시켜야할 텐데, 아직 잠재의식 세팅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 모든 게 다 자취하면 잠재의식을 세팅해야지 하는 식으로 미뤄만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