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를 나쁘지 않게 했다.
중학교 때 전교 중위권에서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내신 1.7로 마무리했다.
그 때는 그게 전부 다 내 노력의 결과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공부만큼 내 유전자에 딱 맞는 일은 없었다.
우리 아버지는 고등학교 시절 인천에서 학력 평가 2등을 하셨을 정도로 머리가 좋으셨다.
어머니도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서울에 있는 학교를 진학하셨다.
그건 내 노력이 아니라,
애초에 괜찮은 유전자를 받은 것 뿐이었다.
그러니 좀만 노력해도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온거지.
(물론 최상위권에 가까워져서 벽을 만났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공부 그거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국영수과 1등급?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과목이 1만개는 있다.
겨우 4과목 1등급 받아봤자,
내 전체 과목 평균은 5점대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년간
내 몸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의미가 있었다.
부모님 모두 운동과는 평생 담을 쌓아오셨다.
나는 몸과 관해서는 안좋은 걸 모두 가지고 있다.
불균형, 디스크, 거북목, 라운드숄더, 평발.
나는 이제 내 몸이라는 과목에서
7등급에서 시작해서,
2등급 정도로 올라왔다.
동시에 체력도 많이 늘어서
열심히 사는 데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즉, 평생 못할 줄 알았던 과목을
1등급에 가깝게 해낸 경험이다.
나는 이제 이걸
사회성과 리더쉽, 가치 주기에
적용하고 있다.
내 인생의 목표는 한 과목에서 탑을 찍는 게 아니다.
나는 평균 1.0이 되고 싶다.
그동안 몸을 바꿔낸 것처럼,
나는 내 모든 요소를 1등급으로 만들어내고 싶다.

2019년

수능이 끝난 후, 최고 뚱뚱했던. 95키로.
2020년

대학가면 살빠진다는 게 맞았다. 85키로.
2021년

운동을 깔짝 하다가 열심히 놀러다녔을 때. 80키로
2022년

군대에 가며 운동을 완전히 놔버린 때. 85키로
2023년 05월

군대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한 초기.
2023년 12월

자취하며 두려울 때도 운동은 꼭 했던 때. 작은 변화
2024년 1월

매일 운동은 가던 때. 그러나 방법은 모른채.
2024년 9월



5년간의 고집을 꺾고 겸손히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 때
몸으로 1등급까지만 찍고,
운동을 매일 30분으로 줄일 예정이다.
유지만 하도록.
다음은 사회성이다.
몇년이 걸려도 꼭 해내고 싶다.
30대의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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