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각에 잠기는 경험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여러가지 알아봤다.
절에 가서 한달 간 절 생활을 하는 방법도 있고,
농촌에 가서 일손을 도우며 밥을 얻어먹는 방법도 있다.
템플 스테이를 알아보니 월 60만원 정도이다. 꽤 괜찮은 경험이다. 월 60만원만 내면 내가 살아가면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없고, 아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어두워지면 자면 된다.
만약 간다면 아이패드만 들고 갈 것 같다. 그대신 핸드폰을 안들고 가니 데이터에 연결할 수 없는 환경이다. 아이패드에 전자책들을 많이 다운로드 받고 가서, 책을 읽고 많이 생각하며 마음을 수양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주로 <월든>이나 <법구경>과 같이 철학적인 질문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책들을 가져갈 생각이다. 글을 쓰고 싶어질 때면 아이패드 노트 앱에다가 하나씩 애플 펜슬로 작성할 것이다. 외부와 연락도 할 필요가 없어서 더 좋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당장은 템플스테이보다는 사회와 부딪히며 서비스업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만약 당장 일하고 싶은 몇몇 곳에 지원을 했다가, 나를 알아봐주는 곳이 아무도 없다면, 그냥 바로 템플 스테이를 하러 갈 생각도 있다. 절에서 가을 낙엽을 쓸면서 생각에 잠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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