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아이디어] 번지점프

파크텐 2023. 8. 19. 18:00

최근 번지점프가 궁금해서 몇 곳을 알아봤다.

 

1. 검색이 힘들다.

 

서울 근처에 번지점프가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얼마인지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다. 결국 나에게 도움을 준건 나무위키였다. 전국에 5개 정도밖에 없다. 서울에는 없고, 가장 가까운 것은 가평에 있었다.

 

 

2.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알아보니 서울 근처에 있던 곳들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번지점프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직접 해본 사람은 거의 없다. 번지점프라는 문화 자체가 점차 사라지는 스포츠인 듯하다. 아마 안전 사고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안전 사고가 일어난 곳은 무조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이니.

 

 

3. 정보를 알아보기 불편하다.

 

번지점프에 대해 제대로 사이트를 만든 곳이 없다. 너무 주먹구구식이고, 아직 현대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올라가고, 어떤 안전장비가 되어있는지 등등 알아보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여기에서 기회를 엿봤다.

 

나의 멘토 개난용님은 오프라인에서 아직 현대화 되지 않은 레벨의 분야를 찾아서, 상용화된 무료 툴로 현대화시키는 것만으로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예전 시스템이었던 PC방에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하고, 배달의 민족이 음식점 전단지를 디지털화 했듯이 말이다.

 

번지점프도 그러한 경향이 있다. 20대에게 아직 생소한 문화이고, 20대가 찾아가려면 어려움을 겪는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검색 사이트 상단 노출이 비교적 수월할 것이고, 20대 들에게 해보지 않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가평의 번지점프 업체들을 제대로 사업화한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차별점을 두어야 한다.

 

(1) 안전성에 대한 신뢰성 향상

안전성에 대해 신뢰성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탄 유리 관련 CEO가 방탄 유리로된 차에 들어가고, 직원들이 그 차를 향해 총을 쏘는 영상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매일 첫 번지점프는 업체의 직원들이 뛰는 사실을 마케팅하면 되지 않을까. 아니면 사용하는 안전 장치들을 설명하고, 여러명이 다중으로 확인한다는 시스템을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비싼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때 비슷한 의견을 들은 적 있다. 비싼 오토바이는 안전장치가 뛰어나게 설치되어 있어, 사고가 나도 잘 안다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안전함을 즐기면서 위험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위험한 스릴에서 많은 것을 느끼지만, 그것이 실제로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을 때는 잘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번지점프가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

 

(2) 바디캠

나는 번지점프를 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 예전 예능 프로들에서 번지점프를 갈 때보면, 표정을 찍기 위해 헬멧에 고프로를 달기도 하고, 지상에서 멀리서 보이는 앵글로 찍기도 한다. 20-30대는 번지점프를 했다는 것을 분명 영상으로 남겨서 SNS에 올리고 싶어할 것이다. '나는 이렇게 위험한 것도 감수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사는 셈이다. 이런 영상 기록 서비스가 지금 번지점프에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없다면 무조건 도입해야 한다.

 

(3) 마케팅

중요한 것은 번지점프라는 스포츠가 어떤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는지를 퍼뜨리는 것이다. 번지점프를 통해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사람들은 왜 번지점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 나는 그것을 '죽음에 가까워지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에 가까워졌을 때 사람들은 많이 변화를 경험한다.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면 다른 삶을 사는 것처럼 말이다. 번지점프라는 행위가 사람들에게 그러한 의미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마케팅을 많이 하면 번지점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구글에 번지점프를 검색하면 안좋은 뉴스만 나오고, 후기들은 거의 없다. 있는 후기들이나 글들도 대부분 5년이 넘은 것들이다. 마케팅 능력에 따라 번지점프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럼에도 일단 내가 뛰어보는 게 먼저이다. 시간 날 때 가서 뛰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