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티스토리 사진 편집 툴

파크텐 2023. 8. 18. 23:00

오늘 일이 있어서 티스토리에서 사진 편집을 했다.

 

편집 창이 이렇게 생겼다.

아쉬운 점은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사용할 법한 기능들을 쓰지 않고, 그다지 불필요한 기능들이 있다는 점이다.

 

1. 크기

우선 크기 기능은 그다지 많이 사용할 것 같진 않다. 편집 툴로 들어가지 않아도 글쓰기 페이지 자체에서 세세하게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크기 기능을 없앨 정도로 불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많이 사용해서 첫번째 칸에 둔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크기 조절이 처음으로 나와야 해서 처음에 둔 것이라 생각했다.

 

2. 자르기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르기 기능을 쓸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자르기 부분이 굉장히 편리하게 구현되어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이폰 사진 앱처럼 앞뒤, 양옆으로 기울이기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다.

 

3. 효과

필터가 20개가 넘게 있는데, 굳이 이렇게 많나 싶다. 이건 내가 넘겨짚을 수가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효과를 통해 색감을 조정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이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프로그래머였다면, 필터를 중요한 5개로 한정시켰을 것이다.

 

아니면 카메라 앱에서 사용하는 세련된 필터를 몇개 가져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Foodie나 Snow에서 주로 유명한 필터들 말이다. 음식 사진을 위한 필터, 풍경을 위한 필터, 인물 사진을 위한 필터로 나눠서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4. 서명

나는 사용해본 적 없지만, 블로그여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다른 사진 편집들은 갤러리 어플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워터마크를 넣는 것은 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이기 때문이다. 

 

5. 스티커

사실 나는 스티커 부분을 타산지석으로 삼기위해 이 글을 썼다.

 

스티커는 4가지 테마의 카카오프렌즈 친구들로 되어 있다. 사람들은 왜 스티커를 쓸까?

 

1. 사진을 꾸미기 위해

2.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가리기 위해

 

1번의 경우, 왠지 모르겠지만 카카오프렌즈는 너무 구리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프렌즈 샵에서 보거나, 인형으로 만난다면 지갑을 열게하는 참 귀여운 아이들이다. 그러나 사진을 꾸미기 위해서는 너무 올드한 느낌이다. 카카오스토리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다들 카카오프렌즈 스티커로 꾸민 사진을 보면 카카오스토리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나보다.

 

내 선입견인가 해서 사진을 가져와서 꾸며봤다.

 

 

음...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진다.

 

하나 더 해봤다.

 

 

음..... 확실히 1번 이유로 쓰는 사람을 아직까지는 보지는 못했다.

 

 

2번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의 경우이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카카오프렌즈가 좋아서 쓰고 있는게 아니라, 가릴 수 있는게 카카오프렌즈 밖에 없어서 쓰지 않나 싶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모자이크'칸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모자이크는 사진에 넣을 경우 분위기를 망친다. 갑자기 뉴스에 나오는 범죄 현장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모자이크'칸에 '블러' 기능을 추가했으면 좋겠다. 블러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다.

 

스티커 부분에 그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을 제발 포기하고, 몇몇 실용적인 스티커들을 넣었으면 좋겠다. 내가 필요한 스티커들은 다음과 같다. 강조하기 위한 빨간 속이 빈 사각형/원, 밑줄을 위한 선분, 세련된 스티커들 등등.

 

 

6. 테두리

테두리도 빼면 좋겠다. 테두리가 그렇게 필요한 기능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넣어도 3가지 안에서 고르도록 해야지, 지금처럼 10가지가 넘는 테두리들은 잘 이용을 안 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무리

그런데 사실 티스토리 개발팀이라면, 굳이 사진 편집툴까지 신경써서 다듬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이 티스토리를 사진 툴 때문에 더 쓰거나, 아니면 사진 툴 때문에 안쓰거나 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티스토리가 고객층에게 주는 가치는 사진 툴이 아니다. 그러나 사용자 친화적인 편의성 부분에서, 사진 툴이 사용자들의 입장을 그다지 생각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신경쓰기는 어렵겠지만, 나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분명 반기는 사람이 여럿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