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첫 자취방으로 월 130만원 청담동 오피스텔을 고민하는 이유

파크텐 2023. 8. 2. 00:40

살면서 첫 자취다. 제대 후 바로 자취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취방은 세 달 전부터 찾아왔다.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였는데, 최근 결정했다.
 
 
위치는 청담동에 위치해있다. 그러나 청담역까지는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고, 오히려 영동대교 남단과 정말 가깝다. 말그대로 엎어지면 코가 닿는다. 
 
가격은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130만원, 그리고 1개월 단위로 결제가 가능하다. 
 
오늘 구경하러 가봤는데, 오피스텔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좀 오래된 느낌이다. 한 15년은 되어 보인다. 그러나 위치가 너무 좋다. 대로변에 있고, 뒤에는 좋은 아파트 단지에, 사방이 최고급 호텔로 둘러싸여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깔끔하다. 앱에 올라온 사진이다.
 

 

 

월세 130만원을 커버할 만한 장점

금수저여서 비싼 집에 사는게 아니다. 오히려 집에서 용돈 하나 안 받고 있고, 모은 돈도 1000만원이 안된다. 허세가 가득해서 비싼 집에 사는게 아니다. 월 130만원을 투자할 만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 확신했고, 위험하지 않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했다. 이 집의 단점은 오로지 비싼 월세, 비싼 주변 물가 그리고 노후화된 공용시설 밖에 없다.
 
 
처음에는 심지어 월 0만원짜리 영등포 우리 집에 눌러붙어 살기, 월 15만원 고시원에서 살기, 저렴하지만 경기권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살기, 대구에서 살기 등등등 다 고려해봤다. 그리고 정말 내가 원하던 가치에 집중했고, 이 집 밖에 없었다.
 

0. 자취를 시작한 이유

우선 왜 월 0만원, 식사 무료제공 영등포 우리 집에서 살지 않으려 하는지부터 설명하려 한다. 
 
독립이 필요하다. 물론 영등포 집에서 나만의 방을 가질 수 있지만, 외부 환경이 나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준다.
 
같이 사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워낙 평생을 가난하게 사시며 돈을 모아오신 분이다. 내가 바꾸려고 해도 절대 바뀌시지 않을 분들이다. 당장 필요 없는 휴지를 싸다고 몇십개나 사오시고, 길거리에 무료로 내다버린 가구들은 주워오신다. 그래서 우리 집은 더이상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다. 안쓰는 가구가 사람이 누울 공간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40평 내외의 집이지만, 15평 집과 비슷하게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에게 전해지는 부정적 에너지도 많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전형적으로 내가 피하려는 시선이다. 그런 할머니댁에서 위험한 사업을 시작하면 나를 얼마나 걱정하시겠는가. 사실 할머니는 그런면에서 비교적 정말 나를 존중해주신다. 예전에는 그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이해시킬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할머니가 사실 우리 부모님보다 더 개방적이셨다. 그래서 유일하게 가족 중 나의 포부를 말씀드렸기도 하다.
 
그리고 할머니댁 자체가 모든 친척들이 모이는 곳이다. 애초에 막내이모는 그 곳에서 사촌동생들과 살고 있고, 주말마다 온갖 친척들은 다 온다. 친척들이 오면 내가 어떻게 방에서 문 잠그고 에어팟 낀 채로 내가 원하는 일만 하고 있겠는가. 그동안 용돈 받아온게 있는데. 그렇게 나가면 듣는 얘기는 결국 최근 현대에 취업해서 결혼한 삼촌의 얘기, 사업가랑 결혼했다가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는 고모의 뒷담화 등등. 
 
이런 환경에서 삶을 바꿀 수 있을리가 없다. 분명 여기에서 지내면 예전처럼 현실에 안주하고, 오히려 대학을 선택 안해서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할머니집에서 살았던 5월 휴가 6일을 보내고, 자취를 결심했다.
 
 

1. 위치

우선 무조건 서울 중심지에 있어야 했다. 앞으로 집중할 일은 사람을 만나고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와 관심사가 같은 사람이 많고 부자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제일 많은 서울에 살아야 하는 것은 무조건이다. 단지 집값이 싸다고 서울 근교에 산다는 것은, 교통수단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만약 서울에 가는데 1시간이나 걸린다면, 결국에는 자주 가지 않게 될 것이다.
 
서울 중에서도 부자가 많은 동네여야 한다. 내 모든 활동은 사는 곳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다. 이제 러닝크루, 유도학원, 헬스장도 등록할 거고, 당근마켓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번개 모임도 많이 갈거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말도 많이 걸거다. 앞으로 형성하는 모든 인간관계가 사는 지역으로 결정된다. 그래서 땅값이 비싼 강남역부터 삼성역,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압구정과 청담, 그리고 잠실 정도를 생각했다.
 
여기서 살면 밥을 먹으러 가도, 산책을 가도, 엘리베이터만 타도 부자들만 본다. 내가 존경하는 모든 멘토들은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모든 행동을 하나하나 따라하라고 했다. 만약 집값은 저렴하지만 대학생들이 많은 신림, 홍대, 성수 쪽에서 살았다면, 내가 형성하는 모든 인간관계는 좁게 사고하는 대학생 위주였을 것이다.
 
또한 중요했던게 강남역에서 얼마나 가깝냐였다. 강남역이 정말 모든 약속의 중심인 것 같다. 서울에서 사람을 만나기에 강남역만한 곳이 없다. 앞으로 독서모임이나 원데이 클래스를  할 때도 많은 기회들이 열릴 것이다. 약속 장소에서 멀다는 것은 곧 교통에 많은 시간과 돈, 에너지를 써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알바도 강남역에서 구할 생각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파크텐 삼성과 얼마나 가깝냐이다. 멘토 중 한 분인 김승호 회장님은 매일 출근하면서 자신이 목표하는 집을 보며 '저 집은 내 집이다.'를 100번씩 외치고 갔다고 한다. 나도 해보려 한다.
청담동 이 집은 텐세권이다.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집에서 강남역 가는 길에 파크텐 삼성이 있다. 매일 택시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매일 볼 수 있다. 그리고 청담동 집에서 생각이 복잡하면, 그냥 무작정 파크텐까지 걸어갔다 오려고 한다. 걸으면서 생각 정리도 할 겸.
 
 

2. 비싼 월세

그렇다면 이제 부자 동네에서 어떤 형태의 집에 사느냐를 결정해야 했다. 부자 동네에서도 안좋은 집이 있다. 반지하나 고시원도 알아봤다. 심지어 몇몇 고시원은 틈틈히 외출 나가면서 방을 봤다. 보증금 없이 월 40만원 내외다. 그리고 프리미엄 고시원, 쉐어하우스 같이 인테리어나 시설과 위치는 뛰어나지만, 여러명이서 사는 집들도 있다. 보증금 80에 월 80만원 정도이다.
 
일단 고시원은 제외했다. 부정적 분위기 때문이다. 물론 부자동네 고시원에서, 집에 안들어가고 밖에서 부자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낮에 부자들을 많이 만나더라도, 하루의 시작과 끝은 고시원에서 맞게 된다. 잠재의식 훈련에 자기 직전과 일어난 후가 중요하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좁아터진 저렴한 방을 인식한다면 가난을 잠재의식에 더 새기는 꼴이다. 그리고 고시원에 살았던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어느새 패배자의 분위기가 물든다고 한다. 고시원에 살면서 결국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은 성공한 위치의 사람들은 아니다. (곧 성공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계속 그 사람들 틈에서 살다보면 비슷한 분위기나 공기의 냄새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나, 월세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고시원을 선택한 사람들은 내가 지향하는 삶을 안 살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고시원을 선택한거지 않는가.
 
 
그래서 쉐어하우스, 혹은 진짜 자취를 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했다. 쉐어하우스는 비교적 나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집이 없지만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은 1인 가구 직장인들이 많다. 분명 그 분들에게서도 배울 게 많을 것이다. 그리고 18개월 병영캠프로 인해, 여러명이서 사는 것은 이제 익숙하다. 옆에서 아무리 코를 골아도 5분만에 잠들 수 있다. 단체생활이 오히려 인간관계를 형성하긴 좋다. 실제로 쉐어하우스에 살겠다 결심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진짜 자취를 고른 것은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나는 내 방을 내 잠재의식을 훈련하는 최면실 정도로 쓸 생각이다. 사방의 벽에 목표하는 것들의 사진을 붙여놓는다. 파크텐 삼성의 사진을 대형 포스터로 주문해서 벽 한 쪽에 걸어놓는다. 화장실에는 목표를 적은 포스트잇들이 가득하고, 어떤 서랍을 열어도 동기부여하는 문구들이 써있다. 이 짓을 쉐어하우스에서 한다면, 신고당할지도 모른다.
 
두번째 이유는 비싼 월세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월 100~150만원 정도의 일정한 근로수익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집세 제외, 생활하는 비용은 80만원 이내이다. 그러면 쉐어하우스에 산다면 근로수익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 그렇기에 근로수익 자체에 안정감을 느끼고 현실에 안주할 것이다. 그러나 월 100만원이 넘는 집에서 사는 것은 불안정 그 자체다. 모은 돈으로 1~2개월 정도는 낼 수 있겠지만, 당장 다음달에 살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돈을 못 내서 이사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히려 사업에 목숨까지 걸지 않을까 싶다. 다른 추가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당장 내가 가봤던 고시원에 살게 생겼는데, 월 100만원이 넘는 집에서 유튜브가 눈에 들어올 리가 있을까. 
 
세번째 이유는 경험이다. 쉐어하우스는 그리 새로운 경험은 아닐 것 같다. 그냥 내 군생활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그리 잘 맞지 않은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코고는 소리를 공유하는. 그러나 쌩자취는 진짜 삶을 설계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24시간을 뭘 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당장 다음달 지출을 어떻게 마련할지 결정하면서 말이다.
 
 

3. 많은 자취방 중에 그중에서도 굳이 이 집인 이유

(1) 보증금이 적고, 1개월 단위로 계약이 가능하다.
일단 보증금이 작다는 것 자체로, 지금의 돈을 최대한 나에게 투자할 수 있다. 이는 곧 '자유'다. 선불제도여서 당장 다음달 낼 월세가 없다면 보증금이고 뭐고 그냥 방 빼면 된다. 그냥 한달마다 낼 처지가 된다면 더 연장되는 것이고, 돈이 없을 경우에는 바로 30만원 보증금으로 고시원을 결제하면 된다. 
 
(2) 각종 옵션이 나에게 최적화되었다.
옵션이 많은데, 안 쓸 가구는 옵션으로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여기는 사무실로 쓰기 위한 장소로 설계됐다. 요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세탁기/건조기가 없다. 그러나 좋은 쇼파와 책상, 그리고 의자, 냉장고, 큰 TV모니터, 프린터기가 있다. 집에서 요리 안해먹고 세탁 안할 나로써는 오히려 없어서 좋았다. 정말 내가 사려던 가구는 다 있어서, 편한 접이식 매트리스만 사면 된다. 나중에는 편한 의자도 따로 사려고 한다.
 
당장 자취를 시작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없다. 그냥 몸만가서 바로 살다가 돈을 벌어서 매트리스와 의자만 살 것이다. 이는 나중에 다른 집으로 간다면 그대로 들고가면 된다.
 
(3) 알아보는 데 드는 비용을 최소화했고, 사기 당할 위험성이 제로이다. 
집을 구할 때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단기임대 앱을 통해서 구했다. 부동산을 돌며 발품 팔 필요도 없고, 그냥 앱을 이용하는 수수료만 내면된다. 복잡하게 계약을 하는 데 필요한 법 지식들을 알 필요도 없다. 물론 나중에 큰 집으로 가거나, 사업적으로는 반드시 배워야 하는 지식이지만, 지금 당장 배울 필요는 없다. 집을 구하기 위해 보통 사용하는 초기의 노력을 레버리지 한 셈이다.
 
이 앱으로 사기당할 위험성이 0에 가깝다. 당장 한달씩 내는 단기임대여서 부동산도 사기는 잘 없다고 하지만, 이 앱은 회사에서 다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사기를 당할 일이 전혀 없다. 사기 보험료의 느낌도 있다.
 
 
(4) 인터뷰 프로필 사업에 좋다.
사실 이 요인이 결정적이다. 당장 시작할 사업이 주로 실내에서 이루어진다. 팟캐스트를 촬영할 때 라디오 부스보다는 오피스텔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없지만' 채널 느낌) 내 집은 낮에는 팟캐스트 스튜디오와 편집실, 새벽에는 자취방이 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확신이 잘 없다. 정말 사람 사는 곳을 스튜디오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또한 경험 아닌가.
 
결국 이 집을 구하면서 사업이 엄청 편해졌다. 일단 촬영 장소가 해결됐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고객의 입장에서도 좋다. 그리고 주변에 잠재고객들이 엄청 많다.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데 몇십만원을 지불할 만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주변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과 오피스텔에도 몇백 세대가 산다. 전단지를 돌리기에도 좋고, 당근마켓 커뮤니티에도 광고를 돌릴 것이다.
 
 
(5) 지하철역과 적당히 멀고 대로변에 있다.
이건 세부적인 건데, 내 자취계획을 보면 대중교통을 절대 안타고 택시를 타고 다니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역세권이 필요없다. 역세권은 오히려 대중교통의 유혹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거나, 사람이 과하게 많이 지나다니는 요인일 뿐이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좋아야 하기에, 적당히 멀어서 좋다. 엄청 큰 대로변에 있는 것은 택시를 잡기에 좋다. 그리고 나는 왠지 모르지만 도로뷰가 좋다. 파크텐 삼성도 그렇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렇게 넓은 도로임에도 막힌다는 것이다. 오늘 택시를 타며 기사님들께 여쭤봤는데,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영동대교 쪽이 막힌다고 한다. 뭐 퇴근시간에 이동하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어차피 나는 퇴근시간에 퇴근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6) 한강이 가깝다.
생각이 복잡할 때 무조건 뛰러 나가자. 얼마전 내 친구가 그랬다. 한강 근처에 산다는 것은 한강공원의 공공 구독료를 함께 내는 것이라고. 우리 집이 아쉬웠던 것은 공원에 뛰러나가려면 버스를 타야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부대에서는 매일 뛰어도 집에 있을 땐 한번도 안뛰었다.)
 

4. 위험 관리

글은 이렇게 당당히 해도, 처음 130만원이라는 가격을 들었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직도 살짝 떨린다) 내 멘토들은 무엇인가 두렵다면, 그것을 함으로써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라고 한다. 
 
최악의 상황은 하나다. 집세를 못내는거. 그럼 저렴한 고시원으로 가면된다. 그럼에도 얻은건 날라가지 않는다. 부자 인맥을 보며 배운 부자 습관들, 자취 경험, 집 선택 경험, 사업 경험 등등. 이렇게 비싼 집에 살아본 내가 고시원에 가면 얼마나 독해질까. 원래 잘 살아본 놈들은 결국에 다시 잘 살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기에. 
 
그리고 어쩌면 내가 모은돈 몇백만원? 어차피 더 벌거다. 지금의 내 돈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노후를 책임지기 때문이 아니라, 당장의 나에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투자하면서 날린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 어차피 몇년 후에 달에 1000만원씩 벌건데 뭐 몇백만원 날려도 전혀 상관없지 않는가. 
 
그리고 그리고 어쩌면... 사업 장소를 잃기..? 청담 오피스텔에서 촬영한다고 마케팅 했는데, 촬영장소가 옮겨지는거. 고시원으로 가면 아예 스튜디오를 빌려야 한다. 근데 이건 중요한 특징이 있다. 사업 장소를 잃는 것은 사업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업 장소를 잃는 데서 오는 손실도 줄어든다. 음... 이건 부정적인 말이니까 긍정적으로 바꾸자면, 나는 사업이 잘될수록 사업 장소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다!
 
 

5. 커플링과 디커플링

예전에 주식에 관심있을 때 배운 용어인데, 두 개의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커플링, 반대를 디커플링이라 한다. 소비에도 커플링과 디커플링과 제로커플링(내가 만든 용어 ㅎ)이 있다.
 
1. 제로 커플링 소비
오늘 밥 한끼를 먹는데 만원을 썼다. 사용한 만원이 가치있으려면, 맛있게 먹으면 된다! 맛있게 먹고 안먹고는 나의 일상 생활에 아무런 영향을 안준다.
 
2. 디커플링 소비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월 만원씩 낸다. 구독료가 가치 있으려면, 영상을 더 많이 봐야 한다. 그래야 광고를 안보는 시간적 이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을 많이 볼수록, 폰하는 시간이 많아져 무기력해지고 돈을 벌 시간이 줄어든다. 즉 디커플링 소비의 가치가 올라갈 수록 돈을 버는 능력은 떨어진다.
 
3. 커플링 소비
이 오피스텔은 커플링 소비이다. 130만원 월세를 가치있게 사용하려면, 장점들을 누리며 부자 마인드를 갖추고 사업에 성공해야 한다. 열심히 살면서 사업에 성공하려 할수록 돈을 더 벌고, 자신이 성장하는 속도도 월등이 높아진다. 즉 커플링 소비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돈을 버는 능력이 더 좋아진다. 이는 곧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나타낸다.
 
 
 

글을 마무리 하며

3개월 간의 고민을 글로 적다보니 혓바닥이 엄청 길어졌다. 뭐 물론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전혀 후회하지 않을 자신있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시간을 들여 결정한 경험 자체에서 이미 성장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나를 미친놈이라 하겠지만, 10배로 열심히 살고 100배로 성과를 내면서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정리 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중 강연  (0) 2023.08.02
택시기사님을 존중하기  (0) 2023.08.02
버드나무 껍질  (0) 2023.08.01
오늘의 파크텐 (23.08.01.)  (0) 2023.08.01
소소한 성공  (0)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