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실패, 내향적 성격에 대한 고찰
22일에 도전 목표를 세웠었다.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무리한 부탁을 하고, 하루 안에 20번 거절을 받으려 했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점심 식사 상대를 구하려 했다.
근데 그걸 하려고 시간을 낸 날에 내향적 성격이 극에 달했다. 전날에 큰 일이 있어 감정이 안좋은 상태로 잠을 별로 못잤었다. 피곤하니 내 본능적 성격이 나와버렸고, 큰 도전을 할만한 외향적 에너지가 안 나왔다.
그 이후 친구들과의 약속에도 나갔었는데, 피곤함과 무기력함에 내향적 성격이 그대로 나왔다. 애초에 내향적 성격일 때부터 만났던 친구들이라, 내 예전 성격을 보이는 데에 그렇게 부담감은 없었다. 그러나 나를 처음보는 사람이었다면 무언가 맥이 빠져보이고, 힘이 없어보였을 것이다.
당일에는 도전에 시도조차 하지도 못했다는 패배감과 무기력함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 조차도 나의 메타인지를 높여주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언제 힘이 빠지고 언제 내향적 성격이 극에 달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도전적 정신은 몸의 에너지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년간 이 도전을 계속한다면 그 자체로 내 성격이 되겠지만, 아직은 20년간 살아온 성격이 잠재의식에 있다.
확실히 몸이 피곤할 때는 꾸밈 없는 태생적 성격으로 돌아간다. 도전정신이 약해지며 현실에 안주하려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내 수면 사이클 관리와 감정 관리가 최우선이라 느꼈다. 앞으로 치열하게 일하고 고민하면서도, 항상 푹 자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앞으로 중요한 도전이나 약속이 있다면, 수면 패턴을 고려해서 시간을 잡아야겠다. 자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매일의 삶이 활기차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할 때에도, 도전의지가 꺾이지 않을 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