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다
파크텐
2023. 12. 14. 12:13
어제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
10방은 물린 상태로 도저히는 못자겠다고 생각하고 불을 켰다.
1시간은 모기랑 숨바꼭질한 듯 하다.
결국 모기는 변사체가 되었지만, 승자는 모기였다.
모기는 실컷 피를 빨고 도파민에 취한 채, 행복한 얼굴로 저세상으로 갔다.
그러나 나는 1시간 동안 사투를 하느라 잠이 다 깬 채였다.
불과 3시간 밖에 안 잔 상태였는데.
다음날 아침 일정을 다 취소하고, 늦잠을 잤다.
가려던 운동도 못가고, 만나려던 사람도 못 만났다.
하지만 이 또한 내 과오다.
모기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은 며칠 전부터 알았던 사실이다.
그저 귀찮아서 덮어두고 있었다.
적어도 모기향이나 모기약을 샀으면 없었을 문제다.
내 작은 결정이 아침 시간 몇시간을 잡아먹은 셈이다.
특히 그 시간이 그저 낮 시간 몇시간이 아니라, 내 잠 시간을 방해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는 모기향을 제때 사놓고 피우자.
탓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