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결정, 당분간의 계획
판단하는 기준은 명확해졌다.
2030년의 내가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하자.
내가 생각하기에 자취의 이유는 3가지다.
1. 집으로부터의 경제적 / 심리적 완전 독립
2.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
3. 직장과의 접근성 확대
1번은 집(영등포)과 어느 정도 거리만 있다면 어디든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2번을 위해 조금 비싼 집을 고르기로 했다. 단순히 지금의 돈으로 충분히 낼 수 있을 것 같은 집이 아니라, 정말 나에게 필요한 집을 고르고 그에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기로 했다. 그래서 우선은 고시원은 패스했다. 고시원은 내가 나중에 당장 낼 집 값이 없는 경우에만 간다.
3번이 마음에 걸렸다. 직장을 못 정했다. 원래는 집에서 디지털로 부를 창출하는 일만 하려고 했지만, 서비스업을 체험해봐야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일단 사회성을 기를 필요가 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배우고 싶은 기술(영상이나 사진)들도 생겼다. 그래서 알바천국을 좀 찾아봤는데, 몇몇 스튜디오들이 눈에 들어온다. 제대 후에 바로 면접을 보러 가야지 다짐했다.
그렇다고 면접을 붙을 때까지 집에 눌러붙어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우선 당분간 살 집을 구하고, 직장이 정해지면 그 근처 집으로 다시 알아볼 생각이다.
그래서 정한 집은 전에 공유했던 청담동 집이다.
2023.08.02 - 첫 자취방으로 월 130만원 청담동 오피스텔을 고민하는 이유
아무리 고민해도 이만한 집이 없다.
단기간이라도 나를 자극시키는 데에, 그리고 제대로 된 습관을 잡는 데에는 여기가 최적이다. 우선 여기에 살면서 모든 시간을 내 목표를 이루는 데에만 사용하려고 한다. 절대 방에서 낭비하는 시간 없이, 발로 걸어다니며 이곳저곳 세상을 누비고 다니겠다.
3주간은 프로필 사진 스튜디오나 영상 스튜디오 위주로 면접을 볼 생각이다. 그러면서 기존에 하던 미용실 컨설팅이나 퍼스널 필름 관련 일들도 병행할 생각이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이 들때마다 근처 공원에서 매일 달리기를 하려 한다.
"해주세요"라는 어플이 있는데, 이 것도 해보려 한다. 온갖 다양한 심부름 대행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통해 고객을 대하는 자세나, 온갖 굳은 일을 하는 자세,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것 같다.
+ 현재 거주하려던 집이 나보다 먼저 연락한 계약자가 있어서 대기 상태이다..! 이 또한 다 나를 위해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다른 집도 알아보고 있다